현대차, 10월 日 34대 판매·60% 급감 성장통(?)…인스타 '반전' 모색

10월 전년比 60% 두 자릿수 축소된 34대 판매 그쳐
BYD는 같은 달 전년比 10.86% 성장한 153대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현지 판매 확대에 나선 중국 비야디(BYD)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판매 실적이 두 자릿수 아래로 고꾸라졌다. 다만 현대차는 보급형 전기차 ‘인스타’를 내년 현지에 출시하고 로컬 전기차와 BYD와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11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에서 전기차 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85대) 대비 60% 두 자릿수 쪼그라든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 기준 점유율은 0.13%로 나타났다.

 

BYD의 공세가 짙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BYD의 경우 같은 달 전년(138대) 대비 10.86% 두 자릿수 상승한 153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0.56%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현대차는 올들어 누적 판매량 기준 전년(385대) 대비 36% 증가한 526대, 시장 점유율 0.20%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BYD에 1489대 뒤처졌다. 같은 기간 BYD 누적 판매량은 전년(1071대) 대비 88.14% 수직성장한 2015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0.77%, 전기차 시장으로 국한하면 약 35%를 차지한 셈이다.

 

현지 정부 전기차 보조금 삭감 결정이 BYD 가성비 모델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충전기 수 △정비 제휴 공장 △정비 인력 등을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책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보조금의 경우 올해 45만 엔으로 지난해 65만 엔보다 20만 엔 줄었다.

 

현대차는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현지 입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BYD는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달리 오프라인 중심으로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출시되는 인스타를 내세워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인스타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제작한 보급용 전기차로 가격은 300만엔대로 닛산 리프(408만엔), 비야디 돌핀(363만엔) 등 경쟁모델 보다 저렴하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50㎞ 정도다. 경쟁 상대는 크기가 비슷한 닛산 ‘사쿠라’ 등이다. 사쿠라는 올들어 10월까지 1만9714대 팔렸다. 일본 전기차 중 판매량 1위다.

 

한편 지난 2009년 일본에서 철수한 현대차는 12년만인 지난 2022년 기존 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재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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