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BEV) 판매를 시작한 지 약 8년 만에 3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3분기에는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와 포드 판매량도 앞질렀다. GM은 브랜드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토대로 1위 테슬라의 독보적인 경쟁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미국 전기차(BEV)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2016년 BEV 판매를 시작한 지 약 8년 만이다. 북미 BEV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같은 기간 총 판매량은 37만 대를 웃돈다.
특히 GM은 3분기(7~9월) 미국 BEV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3만2095대를 기록하며 경쟁사인 현대차와 포드를 제치고 분기별 전기차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GM 측은 "브랜드 EV 판매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며 "GM은 미국 운전자들에게 거의 모든 종류의 EV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 전기차 부문에서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GM은 'EV 포 올'(EV for all) 전략을 토대로 미국 전기차 판매량을 확대하고 1위 테슬라를 맹추격하겠다는 각오다. 연말 전기차 판매 라인업에 캐딜락 옵틱과 에스컬레이드 IQ 2종을 가세하는 등 추진력을 키울 방침이다. 내년에는 인기가 보장된 전기차 모델인 차세대 볼트EV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GM은 가격 경쟁력 확대를 위한 채비에도 들어갔다. 전기차 배터리 비용 하락세에 따라 BEV 모델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