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 음식 배달 플랫폼 '탈라밧 이집트(Talabat Egypt)'와 손잡고 11월 화이트 프라이데이를 맞아 특별 행사를 실시한다. 탈라밧 이용자에 추첨을 통해 삼성 제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삼성 고객에는 탈라밧에서 쓸 쿠폰을 준다. 대규모 쇼핑 행사 기간 기회를 잡고 신흥 시장에서 수익을 강화한다.
10일 탈라밧 이집트와 톰슨로이터 계열 중동뉴스 매체 자우야(ZAWYA)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은 이달 한 달 동안 탈라밧 이집트와 협력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탈라밧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성 온라인 쇼핑몰 '삼성e스토어'에서 쓸 수 있는 100만 이집트파운드(약 2900만원) 상당 쿠폰을 제공한다. 동시에 삼성e스토어 고객에게도 탈라밧에서 사용가능한 쿠폰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탈라밧 이집트는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이집트에 만든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2017년 설립 후 1만 개 상당 음식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26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20분 만에 배달하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아 현지에서 5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보유했다.
삼성전자도 탈라밧 이집트와 여러 차례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유통 파트너를 통해 탈라밧 플랫폼에서 모바일 제품을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은 탈라밧 이집트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11월 '화이트 프라이데이' 호재를 노린다. 화이트 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열리는 중동의 대규모 쇼핑 행사다. 아마존과 눈닷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의 세일 행사가 쏟아지며 쇼핑 수요도 크게 뛰는 기간이다. 중동·북아프리크(MENA) 지역에서 평소 대비 구매량이 135%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은 "탈라밧과의 협력은 이집트 전역에서 고객에 최신 제품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전략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이 파트너십이 큰 성공을 거두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집트를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2012년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이집트 공장을 세우고 TV와 모니터에 태블릿PC로 생산라인을 늘렸다. 누적 7억 달러(약 97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