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인도 맵마이인디아와 JV 설립…동남아 지도 솔루션 시장 공략

지분 구조 6대4, 본사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키로
외연 확장 시동…내부 거래 비중 축소 의지 반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인도 최대 지도 제작회사 '맵마이인디아(MapmyIndia)'와 손잡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체질 개선을 토대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맵마이인디아와 합작법인(JV)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PT Terra Link Technologies)를 설립한다. 동남아시아 지도 솔루션 시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지분 구조는 6대4이다. 맵마이인디아가 400만 달러 투자를 통해 지분 40%를 취득하고 나머지 60%는 현대오토에버가 보유한다. 본사 위치는 양사 글로벌 전략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두기로 했다.

 

맵마이인디아는 프리미엄급 디지털 지도 데이터와 소비자 내비게이션,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의 선두 기업이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IT기업, 대기업, 정부, 개발자 등에게 첨단 디지털 지도 데이터, 소프트웨어 제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등을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형 지도(M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등에도 디지털 지도 데이터를 공급하며 구글과 인도 지도 서비스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라케쉬 베르마(Rakesh Verma) 맵마이인디아 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마침내 동남아시아 지역 지도 솔루션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합작법인 가동은 2026년(FY 기준)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예상 수익은 향후 5년간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맵마이인디아는 기존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현대오토에버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 내부거래 비중은 90%에 달한다"며 "글로벌 공략을 통해 외연 확장이 필요한 시점에 기존 협력 파트너사인 맵마이인디아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와 맵마이인디아는 지난 1월 대규모 자동차 주문자 상표 부착(OEM)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4년 1월 22일 참고 현대오토에버, 인도 최대 지도 제작회사 '맵마이인디아'와 라이선스 계약>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3분기 매출 2조5540억 원, 영업이익 1518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9%, 18.1%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3분기에만 매출 9046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 16% 확대했다.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전 사업 부문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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