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코델코, 내년 중국 구리가격 프리미엄 동결

t당 89달러 책정…전년 대비 큰 변동 無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채굴업체인 칠레 국영 기업 코델코(Codelco)가 중국 시장에서 내년 구리 프리미엄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코델코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코델코는 최근 중국 바이어에 오는 2025년 구리 프리미엄을 톤(t)당 89달러로 제시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구리 프리미엄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전기동 가격에 추가되는 금액으로, 글로벌 전기동 거래의 기준이 된다. 프리미엄 인상은 주로 구리 수요 증가와 재고 부족을 반영하며, 주요 고객인 전기·전자 산업과 전기차·건설·의료 업계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구리가 필수적인 전력망·기타 인프라 부문에서 중국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코델코는 이번 프리미엄 동결을 통해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급 지속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해 중국 바이어 2곳에 구리 프리미엄을 t당 140달러로 33.3% 인상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도 구리 프리미엄이 전년도 88달러에서 10% 이상 오른 t당 105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코델코는 최근 2년간 기록적인 최저 생산량에 직면하면서 채굴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구리 생산량은 약 132만5000t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올해는 약 135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델코는 오는 2030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170만t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코델코는 지난 9월 또 다른 칠레 국영 광산기업 에나미(Enami)로부터 캐나다 광산업체 텍 리소스(Teck Resources)가 운영하는 칠레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구리광산 지분 10%를 5억2000만 달러(약 694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확장된 대규모 광산을 확보하며, 연간 생산량에 2만5000t~3만t의 구리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코델코, 칠레 대형 구리광산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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