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브라질발 셔틀탱커 수주전 '출사표'

15만80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4척 입찰
중국 다롄조선소·COSCO중공도 도전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셔틀탱커 4척 입찰에 도전장을 낸다. 중국 조선소 2곳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가까이 셔틀탱커를 건조한 경험을 앞세워 추가 수주를 꾀한다.


8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15만80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4척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당초 10월 말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11월 18일로 연장했다. 2027년과 2028년 각각 2척을 인도받고 15년간 장기 용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찰자 명단에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다롄조선소·COSCO중공과 경쟁할 전망이다. 업계는 기존 해상 연료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중국 업체를 택할 시 척당 최소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은 이보다 비쌀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차코스(Tsakos Group)로부터 셔틀탱커 1척을 수주했는데 당시 계약 금액은 1억4900만 달러(약 1990억원)였다.

 

선사들도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 크누첸(Knutsen), 그리스 마란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차코스, 말레이시아 MISC의 해운 자회사 AET, 미국 JP모건 등 5개사가 출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브라스는 조선소와 선사를 묶어 건조부터 용선까지 한 번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 3사는 상선 분야 최고 기술력을 토대로 우위를 점하고 수주를 확대한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특수목적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셔틀탱커 건조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67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크누첸으로부터 셔틀탱커 두 척을 적기에 인도해 이목을 모았으며, HD현대중공업도 2018년 노르웨이 크놋으로부터 2척, 2019년 아시아 선사로부터 3척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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