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미국 동남부에 K콜드체인 물류센터 짓고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동남부-중부-중서부를 잇는 '물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Gainesville)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미국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완공된 지 10개월 만이다.<본보 2024년 1월 26일 참고 [단독] CJ대한통운, 美에 축구장 38개 규모 물류센터 완공>
게인스빌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축구장 38개에 해당하는 25만㎡ 규모로 건설됐다. 게인스빌 냉장센터는 접근성과 교통망이 좋아 물류의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지아주 주도 애틀란타(Atlanta)와 게인스빌을 연결하는 I-985 고속도로, 버지이나주에서 시작해 조지아주를 거쳐 앨라배마주로 이어지는 I-85 고속도로, 미국 동부를 아우르는 노퍽 서던 철도망(Norfolk Southern railway system)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았다.
미국 농무부(USDA) 사무실·식품품질검사실도 들어섰다. 빠른 업무 처리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물류센터는 △식품 완제품 △베이커리 △육류 등 상품을 품목 별로 보관할 수 있는 창고 3개로 구성됐다. 3만개에 달하는 랙 팔레트(철재 선반)가 설치됐다. 기존 암모니아 냉매 기반 시스템과 냉장·냉동 성능은 동일하지만 전력 사용량은 적은 '알타 익스퍼트 냉장 시스템'(Alta EXPERT Refrigeration System), 기존 냉동고에 비해 냉동에 걸리는 시간이 80% 더 빠른 'QFM 블라스트 프리징'(QFM Blast Freezing)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이들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이 냉장·냉동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중부 지역을 아우르는 물류 삼각축을 구축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행보로 풀이된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지난 9월 미국 중부 캔자스주 뉴센추리(New Century)에 2만7000㎡ 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지난달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Elwood)에서 10만2775㎡ 규모 물류센터 건설의 첫삽을 떴다.<본보 2024년 9월 26일 참고 CJ대한통운, 美 뉴센추리 콜드체인 물류센터 첫삽…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
뉴센추리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내년 3분기, 엘우드 물류센터는 오는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이들 물류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미국 전역의 85%에 해당하는 지역에 이틀 내 물건을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현지 식품 시장 수요에 맞춰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해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케빈 콜먼(Kevin Coleman)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에게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으며, 최적의 입지에 자리하고 있는 게인스빌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최고의 콜드체인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