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구리값 전망 11% 하향…美 관세인상·中 부양책 부진 영향

향후 3개월 간 구리 가격 t당 9500달러→8500달러 하향 조정
“트럼프 재선, 글로벌 무역 관세 정책에 분명한 전환점”
“中 정부,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 집중…직접적 경기부양책 없어”

 

[더구루=정등용 기자] 씨티그룹이 구리 가격 단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관세 인상 가능성과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기 부양책이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그룹은 15일 투자 메모를 통해 구리 가격이 향후 3개월 간 t(톤)당 85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9500달러에서 약 11% 낮아진 수치다. 산업용 금속은 이미 지난 9월말 이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글로벌 무역 관세 정책의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지금까지 중국이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제한할 수 있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다시 상승하면서 구리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원자재에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강세 지표는 10월 물가 상승률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이후 최근 선거로 인한 랠리를 연장하며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이글 메탈 인터내셔널(Eagle Metal International) 매니저의 발언을 인용해 구리 수요가 회복되려면 중국도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글 메탈 인터내셔널은 중국으로 수입되는 정제 구리 중 약 10%를 처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절실히 필요한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에 집중했지만 내수를 직접적으로 부양할 수 있는 정책은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0.3% 상승한 후 하락했다. 알루미늄과 니켈은 하락한 반면 아연은 상승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