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그룹의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이 내년 초 67명을 해고한다. 지난 3월 이후 1년도 안 돼 추가 해고 인력을 발표했다. 한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거점 통합을 가속화하고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18일 코네티컷주 노동부와 그린위치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하이엑시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현지 노동부에 서한을 통해 인력 해고 계획을 공유했다.
하이엑시엄은 내년 1월13일과 2월13일 두 차례에 걸쳐 해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네티컷주 사우스윈저 소재 사업장 인력 49명과 이스트하트포드에 위치한 본사 인력 18명을 대상으로 한다. 하이엑시엄은 작년 2월 57명을 해고했으며, 올해 3월에도 감원을 단행하며 매년 대규모의 인원을 정리했다.
연이은 구조조정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사업 구조 개선의 일환이라는 게 하이엑시엄의 설명이다. 하이엑시엄은 한국을 중심으로 인산형 연료전지(PAFC) 사업을 통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양성자교환박막형 연료전지(PEMFC)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별로 사업 영역을 조정하면서 미국 인력을 줄였다.
하이엑시엄은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 개선을 꾀한다. 하이엑시엄은 지난해 매출액이 745억원으로 2022년(2005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순손실은 1155억원에서 997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89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두순 하이엑시엄 대표는 "전략적 변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 PAFC 생산을 통합하고 코네티컷에서 PEMFC 제조를 강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공급하며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이엑시엄은 ㈜두산이 지난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초 회사명을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로 정했으나 지난 2022년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PAFC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400㎾급 수소연료전지인 '퓨얼셀 모델 400'을 생산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을 공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