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中 ‘40만+10만’ 목표…수출 기지 가속화

현지 맞춤형 전략 '인 차이나, 포 더 월드' 연장선
△현지화 △해외 시장 개척 핵심 가치로 내세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 목표로 '50만 대'를 제시했다.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한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과 현지 공장 수출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정립한 '인 차이나, 포 더 월드'(in China, for the world·在中国,为全球) 전략을 성과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 대로 설정했다. 이 중 40만 대를 내수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순수전기차 신형 모델을 출시,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토대로 NEV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미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자율주행 부품 공급업체 젠즈 로보틱스(Jianzhi Robotics)와 손을 잡았다.

 

베이징현대는 나머지 10만 대를 수출로 채우며,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는 올해 수출량 대비 200% 세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기존 수출국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토대로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지 전략형 SUV 모델 쿠스토 외 다른 모델도 수출 물량에 포함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정립한 현지 맞춤형 전략인 '인 차이나, 포 더 월드'의 연장선이다. 이는 △현지화 △해외 시장 개척 2가지를 핵심 가치로, 중국 공장을 글로벌 수출기지로 육성하고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50'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해당 전략에 힘 입어 지난달 전월 대비 40% 두 자릿수 급증한 1만4000여 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인 차이나 포 더 월드 전략은 지난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 차이나'(Global in China) 전략의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글로벌 인 차이나'는 중국 안에서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전략이다. 당초에는 현지 R&D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제품 성능 개발이 중점이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 브랜드로 꼽혔으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줄곧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가 9만4300대에 그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13만8200여대로 전년 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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