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프리미엄 유럽산 식료품을 내세운 대대적 프로모션을 펼친다. 육류, 유제품, 식물성 기름 등 다채로운 고품질 유럽산 식재료를 선보이는 한편, 식품 분야 한국·유럽 교류를 촉진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유럽 연구 실행 기관(REA)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유럽 연구 실행 기관과 협력해 유럽연합(EU) 식료품을 선보이는 '유럽연합 푸드위크'를 개최한다. 유럽 연구 실행기관은 유럽 연구 및 혁신 정책 지원 등을 위해 유럽 위원회로부터 지정된 기관이다. 유럽연합 농가에서 생산된 식료품의 글로벌 홍보 캠페인 및 행사를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쿠팡과 유럽 연구 실행 기관은 앞서 지난해 11월, 지난 3월 개최했던 유럽연합 푸드위크가 성황리에 종료된 데 힘입어 이번 세번째 행사를 기획했다. 최고 수준의 동물 복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환경에서 생산된 육류, 정통 유럽 치즈, 과자, 올리브 오일 등을 포함해 100여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했다. 품목별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며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연구 실행기관은 합성 화학 물질, 유전자 변형, 인공 첨가물 없이 재배된 유럽연합 유기농 식료품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을 강조하는 원산지 명칭 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 지리적 표시 보호(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s) 제도 등 유럽연합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료품 고유의 품질 인증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연구 실행기관은 "쿠팡과 함께 개최하는 유럽연합 푸드 위크는 품질이 뛰어난 유럽 농식품을 소개하면서 유럽연합과 한국 간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한국에서 전개하는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편하게 유럽의 특별한 미식 세계를 살펴보고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유럽산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쿠팡의 행보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7월 덴마크 로얄코펜하겐·영국 웨지우드·독일 마이센 등 유명 유럽 도자기 브랜드를 프리미엄 키친관에 입점시켰다. 연내 헝가리 헤렌드와 프랑스 베르나르도·바카라·크리스토플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