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BM 선점' SK하이닉스, 美 테트라멤과 차세대 AI칩 개발한다

美 '테트라멤'과 맞손…2019년 투자한 바 있어
인메모리컴퓨팅 기반 아키텍처 개발…AI 성능↑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메모리컴퓨팅(IMC) 분야 유망 기업 '테트라멤(TetraMem Holdings)'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손을 잡는다. 고용량 데이터 처리 등에 적합한 인메모리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AI 칩 성능을 끌어올리고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한다. 

 

18일 테트라멤에 따르면 테트라멤과 SK하이닉스는 최근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메모리컴퓨팅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테트라멤의 인메모리컴퓨팅 기술을 활용, AI와 머신러닝 성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메모리 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한다. 

 

인메모리컴퓨팅은 데이터를 D램 등과 같은 휘발성 메모리 내에서 직접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중앙처리장치(CPU) 등과 메모리 간 데이터 전송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고성능컴퓨팅(HPC), 빅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고속 처리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테트라멤과의 협력을 통해 AI 칩 시장 선두주자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독점 공급하며 HBM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뚝심 있게 HBM 사업에 공을 들인 덕이다. 

 

테트라멤은 2018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인메모리컴퓨팅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아날로그 메모리 기반의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메모리 컴퓨팅 혁신을 통해 AI와 머신러닝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테트라멤에 23억4900만원을 투자한 바 있다. 

 

글렌 게 테라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 파트너십은 우리의 투자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메모리 기반 컴퓨팅 연구를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 데 큰 진전을 나타내며, 테라멤은 이제 AI와 머신러닝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길 SK하이닉스 연구위원(부사장)은 "이 흥미로운 협업은 AI 컴퓨팅의 속도, 기능 및 전력 효율성에서 상당한 개선을 예고한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테트라멤 팀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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