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출시 예정인 북미형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에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포트를 채택했다. 브랜드 현지 생산 라인업 최초로 NACS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미국 전역 약 1만7000개에 달하는 슈퍼 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에 NACS 포트를 장착했다. 기존 CCS1(Combined Charging System1) 포트를 대체했다. 포트 위치는 기존과 동일한 전면 그릴 우측 상단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해당 모델 구매 고객에게 NACS-CCS 어댑터를 별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CCS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 설치된 NACS 및 CCS DC 고속 충전기는 약 3만6000개로 다양한 충전 네트워크와의 호환성 보장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현지 고객들의 충전 편의성 향상을 위해 포트 개폐 장치에 전기 모터를 추가했다. 겨울철 원활한 충전을 돕기 위해 충전 포트에 가열 장치도 탑재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포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조명도 설치했다. 전기 포트뿐 아니라 배터리에도 변화를 줬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77.4㎾h에서 84㎾h로 키웠다. 이에 따라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423㎞까지 확대됐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외관 디자인의 변화도 눈에 띈다. 재설계된 G-매트릭스 크레스트 그릴(G-Matrix Crest Grille)과 MLA(Micro Lens Array) 기술로 새로 단장한 두 줄 헤드램프를 포함해 여러 디테일한 요소가 적용됐다. 실내는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시인성을 향상하고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북미형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전 모델 가격(6만8300달러부터)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인 가격은 사전 주문 접수 기간에 맞춰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가 5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6개로 시작했던 슈퍼차저가 불과 10년여 만에 5만개까지 늘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5년 안에 5만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