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뇌로 로봇팔 제어" 머스크의 뉴럴링크, 미국서 예비연구 승인

임상 시험 준비 본격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뇌 이식 칩으로 로봇팔을 제어하는 기술의 미국 내 임상시험 준비에 착수했다. 뉴럴링크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임상시험을 본격화해 BC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뉴럴링크는 25일(현지시간) 인간에게 이식된 BCI 칩의 로봇 팔 제어 능력을 확인하는 '콘보이 시험(CONVOY Study)'의 예비 연구(feasibility trial)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의료분야 임상시험에서 예비 연구는 본격적인 임상에 앞서 실현 가능성(환자 모집 여부, 연구 설계 적절성, 데이터 수집 방법), 예비 데이터 수집 등 소규모 연구를 진행하는 단계다.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뉴럴링크는 콘보이 시험을 통해 이식된 'N1 임플란트'를 이용한 로봇 팔 제어 능력을 확인한다. N1 임플란트는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 하우징과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우징 부분은 두개골에 장착되며 실 부분이 뇌에 연결돼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뉴럴링크는 프라임 시험(PRIME Study) 참가자 중 일부가 콘보이 시험에 교차 등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임 시험은 BCI 칩과 로봇 수술 절차를 중점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첫번째 이식환자인 놀런드 아르보, 두번째 이식환자인 알렉스가 프라임 시험의 참가자들이다. 프라임 시험 단계에서는 N1 임플란트를 이용해 컴퓨터, 스마트폰만 제어할 수 있었다. 

 

 

예비 연구가 막 개시된 만큼 임상시험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임상 대상자의 경우 프라임 시험과 같이 경추 손상 등으로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된 환자들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는 BCI 임상시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BCI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이다. 

 

또한 뉴럴링크는 단순히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시력을 잃은 환자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 9월 뇌의 시각 피질에 미세전극을 이식해 시각을 회복시키는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획기적 기기'로 분류, 신속 검토대상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럴링크 측은 "콘보이 시험의 예비 연구 승인을 받아 기쁘다"며 "디지털 자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자유까지 회복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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