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이 주요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기아는 브랜드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인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수출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기아 인도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수출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과 에콰도르, 베트남과 같은 기존 시장에 중점을 두고 3만8000대 이상을 수출하겠다는 각오다.
조준수 최고판매책임자(CSO 기아 인도판매법인 최고판매책임자(CSO)는 "기아는 인도 정부 당국의 수출 친화 정책 덕에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는 중동과 아프리카로 수출 영역을 확장하여 2030년까지 수출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인도 공장은 지난 5월 기준 누적 25만여 대(월평균 4400여 대)를 수출하며 브랜드 주요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인도에서 총 121만 대를 생산했다. 월평균 2만1200여 대를 생산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 비중은 21%(25만2830대)에 달한다.
최고 수출 실적은 현지 회계연도 기준 FY2023 기간(2022년 4월~2023년 3월)에 달성했다. 해당 기간 기아 수출 실적은 8만5756대로 집계됐다.
기아 인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0월 출시한 EV9과 4세대 신형 카니발이 가세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특히 4세대 카니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4세대 카니발은 3.5리터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최대 272마력, 332Nm 토크의 성능을 갖췄다.
기아는 현지 쇼룸 확장에도 속도를 높며 인도 내수 판매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연말 700개까지 쇼룸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내 236개 도시에 총 522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쇼룸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