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임 콘솔용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일본 닌텐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해 스마트폰에 이어 게임 콘솔까지 '접는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USPT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출원한 '전자 게임 콘솔(특허번호 US D1051226S)'이라는 제목의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닌텐도와 같은 형태의 게임 콘솔을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특허 서류는 게임 콘솔의 정·후면과 좌우·하단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사시도와 평면도 등 도면을 담고 있다. 해당 게임 콘솔은 갤럭시 Z 플립과 같이 화면을 조개 껍질 모양의 클램셸 방식으로 접을 수 있다. 방향패드와 컨트롤 가능한 버튼, 탈부착 가능한 조이스틱이 포함된다. 콤팩트한 크기로 주머니 등에도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높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도입했던 다양한 기술이 게임 콘솔용 폴더블 디스플레이에도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스 힌지(Flex Hinge) △초박형 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 등을 통해 외부 충격을 방어하고 내구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실제 상용화 여부는 미정이다. 관계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출시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게임 콘솔 사업을 하지 않는 만큼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닌텐도를 고객사로 두며 게임 콘솔용 패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닌텐도와 함께 게임 콘솔 폼팩터 전환을 견인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닌텐도스위치(Nintendo Switch)' OLED 모델에 7인치 1280x720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리지드형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2’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