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베스트셀러 꼬북칩을 토고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아프리카 제과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 유럽 등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를 연결하는 '꼬북칩 K스낵 로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 유바이(Ubuy)에 따르면 오리온은 유바이 토고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해 다양한 꼬북칩을 판매하고 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비롯해 △꼬북칩 콘스프맛 △꼬북칩 트러플솔트맛 △꼬북칩 핫라임맛 △꼬북칩 마라맛 등이다.
K열풍으로 해외 현지 유튜버들의 꼬북칩, 포카칩 등 제품 후기가 줄줄이 올라오면서 자사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프리카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유바이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유바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이커머스 기업으로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 전세계 180여개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2017년 론칭한 꼬북칩은 지난 3월 글로벌 누적 매출액 4800억원을 돌파하며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오리온 간판 초코파이의 뒤를 잇는 메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꼬북칩이 지닌 네겹 스낵 특유의 '바사삭' 부서지는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맵고 달고 짜고 고소한) 맛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라임, 트러플 등 외국에서 즐겨먹는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유바이와의 협력을 토대로 꼬북칩 판매국가를 확대하며 아프리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바이는 토고 이외에도 카메룬·보츠와나·코트디부아르·에티오피아·가나 등 아프리카 48개국에 진출해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베트남·인도, 지난달 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에 꼬북칩을 론칭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세계 20여개국에서 꼬북칩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4년 10월 23일 참고 오리온 꼬북칩, 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 등 유럽 시장 출사표>
아프리카 시장 전망도 밝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오는 2030년 아프리카 제과시장 규모가 76억9000만달러(약 10조75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9억7000만달러(약 6조948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7.57%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 발전, 관광시장 확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을 꼽힌다.
모도르인텔리전스는 "인구 증가, 가처분소득 증대,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힘입어 아프리카 제과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온라인 소매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