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베트남 건조 역량 확대... 칸호아성에 부지 임대 승인 요청

김송학 법인장, 응히엠 쑤언 탄 서기 만나
부지 임대 승인 요청…임대 계약도 20년 연장 촉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미포의 베트남 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이 칸호이성 정부와 만나 확장 청사진을 밝혔다. 부지만 확보되면 내년 건설에 돌입해 2026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연간 20척가량 건조할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증설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지원 요청하는 한편, 기존 부지의 임대 계약도 20년 늘릴 것을 제안했다.   


베트남 관보 바오칸호아(Báo Khánh Hòa)에 따르면 김송학 법인장(전무)을 비롯한 HD현대베트남조선 대표단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응히엠 쑤언 탄(Nghiêm Xuân Thành) 칸호아성 당위원회 서기, 쩐 호아 남(Trần Hòa Nam) 칸호아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났다. 

 

김 법인장은 이번 회동에서 HD현대베트남조선의 확장 계획을 알렸다. 내년 착공해 2026년까지 완공하고 2030년까지 연간 20~23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증설에 필요한 부지의 임대를 조속히 승인할 것을 주문했다. 

 

기존 부지에 대한 임대 계약 연장도 요청했다. 설립 당시 맺은 임대 계약 기간은 50년으로 2042년 만료를 앞뒀다. 김 법인장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20년을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올해 약 15척 인도를 마치고 6억800만 달러(약 8400억원) 상당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건조하고, 매출을 7억4300만 달러(약 1조300억원)로 키운다는 포부다. 

 

김 법인장은 이날 기념품으로 HD현대베트남조선이 건조한 친환경 선박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해당 선박은 영국 BAR테크놀로지스의 풍력날개 '윈드윙(WindWings)'을 달아 연료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최근 영국 '유니온 마린타임(Union Maritime)'으로부터 수주한 PC선 2척에 윈드윙을 적용했었다. 


응히엠 쑤언 탄 서기는 HD현대베트남조선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공헌한 바를 높이 평가하며 사업 고충을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자체 법령에 따라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칸호아성 인민위원회에 HD현대베트남조선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회의를 열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칸호이성의 경제 성장에 더 많이 기여하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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