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코인 열풍, 韓 게임사 웹3 게임 개발 '활활'

위메이드·네오위즈·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 블록체인 게임 개발 속도
국내 규제 문턱 높아…논의 필요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블록체인 기반 P2P 게임 시장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국내 게임사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웹3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가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골드가 사전 이벤트에만 430만명을 끌어모으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웹3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게임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웹3 게임의 특징은 게임 아이템 소유권,  탈중앙화된 게임 운영,  투명한 보상 시스템 등이 뽑힌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2021년 암호화폐 호황기에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당시 베트남의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니티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후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면서 웹3 게임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 번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위메이드 위믹스 재단은 25일 드래곤볼을 제작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블록체인 게임 '덴덴가든'(가칭)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내년에 선보일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국내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펄어비스도 유럽 자회사인 CCP 게임즈의 첫 블록체인 게임 '이브 프론티어'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마브렉스'를 통해 NFT 어드벤처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엑스플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웹3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자체 토큰 'NXPC'를 발행하고 '메이플스토리N'을 개발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N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웹3 게임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규제 문턱은 여전히 높다. 웹3 게임은 게임 내 자산을 암호화폐로 전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이 국내에서는 도박과 유사하다며 '사행성 게임'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게임물관리위원회도 플레이-투-언(P2E) 게임의 허가를 내주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규제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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