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슬라이더블 태블릿 '군불'…새로운 디스플레이 특허 또 공개

양방향 확장 가능한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 특허
슬라이더블 패널 상용화 기대감↑…시제품 공개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또' 확보했다. 태블릿PC용 패널을 암시, 스마트폰부터 태블릿까지 주요 전자기기 폼팩터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USPT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출원한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US D1052579)'이라는 제목의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양방향으로 확장 가능한 태블릿용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특허 서류는 슬라이더블 태블릿의 정·후면과 좌우·하단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사시도와 평면도 등 도면을 담고 있다. 디자인 도면 외 스펙은 알 수 없지만 최대 확장시 기본 사이즈의 2배까지 디스플레이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사이드 한 면에는 펜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다른 면에는 USB-C 포트와 키보드를 부착하기 위한 커넥터 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도 꾸준히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시제품 등을 선보여 왔다. 지난 2022년 9월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첫 공개했다. 13인치였던 화면을 당기자 17인치까지 늘어났다. 작년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한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 △양방향으로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듀엣'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특허를 확보하며 슬라이더블 태블릿 등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최근 슬라이더블은 물론 롤러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 제품에 대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는 것 또한 단순 폴더블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폼팩터 기기 출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경험을 토대로 태블릿 분야에서 폼팩터 혁신을 꾀해 경쟁이 치열한 태블릿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 17.9%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애플은 점유율 3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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