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 '눈독'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카운트다운' 돌입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 "오르카 프로젝트 사업자 곧 선정"
해군의 날 행사서 발표
"내년 계약 체결에 매진"…7개 업체 경쟁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의 진전을 보인다. 내년 계약 체결을 위해 이르면 수주 안으로 파트너를 선정한다. 한국도 잠재 파트너 중 하나로 거론하고 해군 현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29일 PAP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국방장관 겸 부총리는 28일(현지시간) 그디니아에서 열린 '해군의 날' 행사에서 "수주·수개월 안에 최종 파트너를 선정하고자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독일,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를 잠재 파트너로 꼽으며, 내년 계약 체결 목표를 강조했다.

 

오르카 사업은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며 사업비는 약 22억5000만 유로(약 3조3100억원)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2014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경제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상 작전 일수 30일과 수심 200m 이상 잠수 능력, 공기불요추진 시스템 등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폴란드는 11개 회사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받았다. 이후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7개 업체로 후보군을 좁혔다. 내년 계약이 체결되면 당초 예상한 2030년 이후보다 빨리 첫 잠수함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수주전 열기는 뜨겁다. HD현대중공업은 11개 회사 중 유일하게 3000톤(t)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t급 개발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제안해 이목을 모았다. 지난 6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 참가해 폴란드 해양 안보 솔루션을 제시하고, 지난달 폴란드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을 초청해 바르샤바에서 '프로모션 데이'를 열었다. 이어 방한한 토마스 슈브릭(Tomasz Szubrycht) 폴란드 해군사관학교장을 울산 본사에서 회동하고 함정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한화오션은 사업 수주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과 폴란드를 비롯해 글로벌 합정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작년 6월 밥콕 캐나다와 기술 협력 협약(TCA), 올해 2월 폴란드에서 밥콕과 팀 협약(TA)을 맺은 데 이어 이번 파트너십으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했다.

 

지난 26일에는 2020년 취임 후 처음 방한한 데이비드 락우드(David Lockwood)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 총괄 회장을 거제사업장에 초청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직접 조선소를 안내하고 함정 기술력을 알렸다. 영국 왕립 해군 참모차장(Second Sea Lord)을 역임했던 닉 하인 (Sir Nick Hine) 경 밥콕 마린 최고경영자(CEO)와 전 영국 국방 안보 수출국(UKDSE)장을 역임한 마크 골드색(Mark Goldsack) 밥콕 국제협력 총괄 등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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