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다음달로 다가온 베트남 최대명절 '뗏'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론칭, 대목 공략에 나섰다. 'K간식' 초코파이, 카스타드(현지명 쿠스타스) 등 대표 제과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곳곳에서 오리온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의 연간 판매량은 35억개 이상이며, 총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뗏은 한국 설에 해당하는 명절이다. 뗏을 맞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현지 문화가 있어 연말연시는 관련 수요가 크게 몰리는 기간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1월25일부터 2월2일까지 9일을 뗏 연휴 기간으로 지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베트남에 여러 종류의 뗏 선물세트를 론칭했다. 개인 고객, 기업 고객 등 소비자 특성에 맞춰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베트남 전역에 자리한 슈퍼마켓·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 현지 대형 온라인쇼핑몰 쇼피·틱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판매하고 잇다.
오리온은 △오리지널 초코파이 △초코파이 복숭아맛 △초코파이 수박맛 등 간판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이번 뗏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다양한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오페라, 마리카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베트남에 론칭한 참붕어빵(현지명 봉방)을 함께 넣고 신제품 홍보전도 적극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물고기 모양 먹거리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친숙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참붕어빵 현지 출시를 결정했다. 국내 참붕어빵 제조 레시피를 바탕으로 밀크초콜릿에 단팥을 더해 현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초코 크림맛을 강조했다.<본보 2024년 8월 20일 참고 "초코파이情 잇는다"…오리온 ‘참붕어빵’, 베트남 첫 론칭>
오리온은 좋은 기운, 복, 강인함 등을 상징해 베트남 사람들이 선호하는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해 뗏 선물세트 패키지를 장식하고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뗏을 맞아 선물을 건네며 받는 이의 행운과 건강 등을 기원하는 현지 문화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꾸준히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중추절(추석)을 앞두고 믹스드 로스트 치킨 월병, 믹스드 소시지 월병, 연자육 월병 등 월병 10종으로 구성된 월병 선물세트를 출시했다.<본보 2024년 7월 30일 참고 '월병 제2의 초코파이로 키운다'…오리온, 베트남 중추절 제사상 넘본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코파이, 카스타드, 마리카, 구떼 등으로 이뤄진 뗏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량 주문하는 기업 고객 대상 이벤트를 펼치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본보 2023년 12월 19일 참고 오리온, 베트남 명절 '뗏' 대목 정조준…선물세트 출시>
오리온은 "품질 등을 세세히 살펴보고 신중히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꼼꼼한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