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튀르키예에서 현지 대학과 협력해 스마트폰 생산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기술 교육 역량을 제공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오류 검증 시스템을 통한 품질 개선에 나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9일 트라키아 대학교에 따르면 삼성전자 튀르키예 법인은 최근 트라키아 대학교와 스마트폰 생산 공정 내 품질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오는 2026년까지 이어진다. AI 기반 모바일 오류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시스템은 AI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나 오류를 자동으로 탐지한다. 사람의 육안 대신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고도로 정확하고 빠른 오류 감지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생산 공정 내에서 오류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보완해,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는 한편 산업 안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트라키아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 기술 개발과 CSR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먼저 현지 학생들과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게 되면, 이를 튀르키예 스마트폰 공장에 테스트 적용한다. 이후 결과에 따라 글로벌 생산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튀르키예에서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300만대 생산 용량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앞서 진행해온 인력 양성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튀르키예에서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AI와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등 여러 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