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이하 GIC)이 LS전선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에 대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사진=GIC)](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41250/art_17337093133469_61656d.png)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영국 에너지 분야 투자사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 이하 GIG)'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에 합의했다.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저케이블 사업에 쓰일 HVDC를 납품한다. 해상풍력의 확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에서 수주를 늘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톱티어'로 거듭난다.
9일 GIC에 따르면 LS전선은 ASC에너지와 HVDC 케이블 공급을 위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향후 물량과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HVDC 케이블은 수조원 규모의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저케이블 연결 사업(Atlantic SuperConnection, 이하 ASC)에 쓰인다. 이 사업은 아이슬란드의 풍부한 지열과 수력자원을 토대로 생산된 전력을 영국에 송전하고자 1708㎞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까는 프로젝트다. 유럽 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GIC의 자회사 ASC에너지의 주도로 추진했다. 프랑스 송전공사 RTE와 협력해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주요 투자 은행으로부터 35억 파운드(약 6조39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LS전선은 영국-아이슬란드 해저케이블 사업의 단독 공급사로 참여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유럽연합(EU)은 해상풍력 발전 목표치를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했다.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LS전선은 유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5월 독일·네덜란드 송전망 운영사 테네트와 2조원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케이블 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로부터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도 따냈다.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인공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한다.
LS전선은 "ASC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협력 차원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아직 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