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핵심광물 연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는 자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기반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는 14개 프로젝트에 총 1700만 달러(약 250억원)를 투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자금은 △수소 연료 전지 △고효율 모터용 자석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 △고수율 저결함 전력 전자 장치 등 첨단기술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11개 주에서 진행되며,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원소 △백금족 원소 △탄화규소 △구리 △흑연 등 핵심 소재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핵심 소재 혁신의 위험을 줄이고 상업적 적용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그랜홀름(Jennifer M. Granholm) 미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부는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원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핵심 소재 연구개발·실증(RD&D)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에너지부의 핵심 소재 협력체(Critical Materials Collaborative·CMC)를 통해 정부 기관과 프로젝트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조율하고 실제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CMC는 핵심 소재 소집 기관 필요성이 대두되며 지난해 출범했다. CMC는 미국 내 핵심 소재 연구를 위한 혁신 생태계에 자금을 조정하며, 핵심 소재 공급망 개발을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