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인도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이다에서 열리는 건설기계 전시회에 참가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굴착기를 선보였다. 주요 고객사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판로를 개척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에서 열리는 '바우마 콘엑스포 인디아'에 부스를 꾸렸다.
바우모 콘엑스포 인디아는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미국 콘엑스포(CONEXPO), 독일 바우마(Bauma), 프랑스 인터마트(Intermat)의 서브 행사다. 미 장비제조업협회(AEM)와 독일 박람회 전문 기업 메쎄뮌헨이 주최한다. 작년에는 26개국 601개 업체가 참가했고,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건설기계 회사 'ACE(Action Construction Equipment)'와 더불어 가장 높은 등급의 후원사인 플래티넘 파트너로 참여했다. 부스에서 3톤(t) 소형부터 50t까지 대형 굴착기, 휠로더 등 중장비를 전시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07년 인도 푸네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인도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해 2018년 연간 6000대에서 1만 대로 증설을 추진하며 자동화에도 성과를 냈다. 2019년 굴착기의 팔 역할을 하는 붐(Boom)과 암(Arm)을 제작하는 공정, 2022~2023년 굴착기의 몸통이 되는 하부(Lower), 상부(Upper)에 차례로 총 12기의 용접 로봇을 도입했다. 지난 10월에는 동부 서벵골주 카조라에 수리 센터인 'ARC(Authorized Rebuild Centre)'도 개소했다. <본보 2024년 10월 17일 참고 HD현대건설기계, '사상 최대 실적' 인도 법인 신규 ARC로 성장 가속 페달>
생산 과정의 혁신과 현지화를 통해 2022년 4월, 인도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굴착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푸네 생산법인의 가동률은 작년 4분기 100%에 이어 3분기 연속 100%를 넘겼다. 평균 가동률 105.13%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 누적 생산량은 4713대에 달했다. 생산량이 늘며 푸네 법인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303억원, 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4820억원)과 맞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