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월 베트남 1만303대 판매…토요타 제치고 ‘정상’ 탈환

현대차 8개월 만에 토요타 역전
누적 판매 토요타 여전히 '1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월간 베트남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현지 월간 판매 정상을 지켜온 토요타의 독주를 8개월 만에 끊어냈다. 하지만 연말까지 한 달을 앞두고 아직 누적 판매량으로는 300여대 가량 뒤처지고 있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에 따르면 지난달 1만3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7639대) 대비 34.9% 증가한 수치이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액센트가 2052대로 브랜드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이어갔고, 투싼이 전월(558대) 대비 3배가량 확대된 1584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현대차은 지난달 토요타를 1452대 차이로 제치고 8개월 만에 월간 판매 순위 1위를 탈환했다. 토요타는 같은 달 8851대 판매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누적 판매량으로는 토요타에 383여 대 뒤처지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현대차과 토요타 누적 판매량은 각각 5만8849대와 5만9232대이다. 다만 양사 누적 판매 격차가 크게 줄었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10월 누적 판매량 기준 현대차를 855대로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막판 스퍼트를 토대로 12월 판매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2년 연속 1위를, 토요타는 1위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새롭게 출시한 신형 싼타페를 앞세워 수요 확보에 나선 상태이며 토요타는 '콜로라 크로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6만7450대를 판매, 1위를 탈환했다. 2019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22년 9만1115대를 판매한 토요타에 밀려 2위로 밀려난 바 있다.

 

그동안 토요타에 기울던 승기는 현대차 쪽으로 방향이 틀어진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토요타 추격 속도가 심상치 않다"며 "지난달 양사 월간 판매량 격차를 고려할 때 이달 역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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