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이온타운, LG엔솔에 리튬 정광 첫 배송

LG엔솔, 1.1만 습식 톤(WMT) 규모 리튬 정광 확보
계약 체결 2년여 만에 첫 납품…리튬 공급망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라이온타운 리소스(Liontown Resources, 이하 라이온타운)'로부터 스포듀민 농축물(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며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12일 라이온타운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 포함 고객사에 납품할 리튬 정광이 선적된 선박이 제럴튼 항구에서 출항했다고 발표했다. 총 3만3000습식 톤(WMT) 규모 리튬 정광 중 1만1000WMT은 LG에너지솔루션에, 나머지는 단기 계약 고객에 돌아간다. 

 

라이온타운이 LG에너지솔루션에 리튬 정광을 배송하는 것은 양사가 계약을 체결한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라이온타운은 지난 9월 리튬 정광 첫 생산 물량을 익명의 중국 고객사에 가장 먼저 납품했다. 당시 회사는 "기존 오프테이크 고객을 위해 중국으로 운송 중이며, 제품 사양과 계약상의 의무를 준수하는 등급의 농축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과 첫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온타운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70만t을 납품키로 했다. 올 7월 추가 계약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15년 동안 총 175만 톤(t) 리튬 정광을 공급받는다. 1회 완충시 500km 이상 주행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온타운에 약 3450억원(약 2억500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 투자도 단행했다. 

 

라이온타운은 2006년 설립된 리튬 광산 개발 업체다. 라이온타운이 개발하는 서호주 캐슬린 밸리 리튬 광산은 세계 5대 리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라이온타운은 초기 연간 50만t의 리튬 정광을 생산한 후 점차 증설해 6년 차에는 70만t의 생산량을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온타운이 시행한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캐슬린 밸리 리튬 프로젝트는 약 23년 동안 266억 호주달러 규모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외 테슬라, 포드, 시노마인 등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테슬라와 10만~15만 건조미터톤(DMT), 포드와 15만 DMT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노마인에는 오는 9월부터 10개월 동안 최대 10만 DMT의 리튬 정광을 공급키로 했다. <본보 2024년 7월 16일 참고 'LG엔솔 파트너' 호주 라이온타운, 中 시노마인과 리튬 정광 공급 계약>

 

토니 오타비아노 라이온타운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에 첫 화물을 선적한 것은 장기 오프테이크 파트너십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약 3만3000WMT의 리튬 정광 선적은 지난 9월 첫 화물을 보낸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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