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올해 들어 현지 현대차 구매 고객에 약 19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13일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콘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는 올해 1~11월 현대차 선주문·딜러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통해 2조1000억 루피아(약 19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KB뱅크는 내연기관차·전기차 등 현대차 모델 총 5164대 차량 구매 자금을 지원했다. KB뱅크와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처음 협약을 맺은 이후 현지 현대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이러한 성과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부문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KB은행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3만57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4%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3.0%에서 3.6%로 0.6%포인트 올랐고, 판매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산업 수요 둔화 등으로 1~9월 판매량이 1만716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2% 감소했다.
한편, KB뱅크는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전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