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다중쾅예(大中矿业·Dazhong Mining)가 탄산리튬을 대량 매장한 첫 번째 리튬 광산을 개장한다. 이번 발표로 리튬 광산 개발 사업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중쾅예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전액 출자 자회사 청저우 청타이 광업투자 유한책임회사(郴州市城泰矿业投资有限责任公司)를 통해 후난성 린우현 지자오산(Jijiaoshan) 광구 통톈먀오(通天庙) 채굴 구역의 리튬 광산 자원량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중국 천연자원부로부터 평가 승인을 받은 해당 리튬 광산은 총 광석량 4억8987만 톤(t), 산화 리튬 매장량 131만3500t, 평균 산화 리튬 함유율 0.268%로 집계됐다.
산화 리튬과 탄산리튬 간 환산 계수(1:2.47)를 적용하면, 해당 광산의 탄산리튬 환산량은 약 324만4300t에 달한다. 다중쾅예는 이번 결과가 회사 예상치를 초과했으며, 해당 광산이 대규모 광물 자원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린푸정 다중쾅예 비서실장은 "이번 자원 평가 결과 확정에 따라 채굴 구역 개발 계획과 환경 복구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며 "향후 탐사권을 채굴권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중쾅예는 지난 2022년 후난성 지역에서 리튬 광산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청저우 청타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후 파산 구조조정을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하며 지자오산 리튬 광산 탐사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다중쾅예는 광산 탐사권 획득에 총 2억900만 위안(약 41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오산 리튬 광산은 낮은 품위의 리튬 운모 광산으로, CATL(寧德時代)이 보유한 장시성 잔샤오(Ganxiawo) 광산(탄산리튬 환산량 약 657만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평가된다. 쯔진광업(紫金矿业) 다오현 샹위안(Xiangyuan) 광산은 약 83만t, 융싱재료(永興材料) 화산(Huashan) 광산은 약 279만t 규모로 나타났다.
다중쾅예는 철광석 사업에서 시작해 지난 2022년 리튬 산업 체인 업스트림 시장에 진출하며 100억 위안(약 1조97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쓰촨성에서 고가의 리튬 광산을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다중쾅예는 후난성에서 리튬 광산 탐사와 채굴, 선광, 제련 작업을 추진 중이다. 린우현 추장진에 위치한 셴자완 선광장은 연간 1200만t 규모로 2.5% 품위의 리튬 운모 정광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2만t의 탄산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는 1단계 제련 프로젝트는 지난 2월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초기 설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