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비전 2030'에 발맞춰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우디 내 수소버스 시범 사업을 성공적을 마무리하며 빈 살만 정부의 최적의 수소 파트너로 조명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우디 내 수소버스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차 사우디 수소버스 시범 사업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약 2개월 동안 진행됐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향한 사우디 정부의 여정 가운데 주요 이정표로 여겨지는 수소 기반 운송 타당성과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 이번 시범 사업의 주된 목적이었다.
현대차는 전략적 이니셔티브에 따라 사우디 대중교통공사(SAPTCO)와 현지 현대차 유통사 중 하나인 알마주이 모터스(Almajdouie Motors), 에어프로덕츠 쿼드라(Airproducts Qudra), 압둘라 하심 가스(Abdullah Hashim Gases), 아람코 등과 수소 동맹을 맺고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첨단 수소연료전지버스인 '일렉시티'를 지원했다. 아둘라 하심 가스는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를 제공했으며, SAPTCO는 전체적인 운영을 감독했고 알마두이 모터스는 이니셔티브 전반에 걸쳐 기술 지원을 담당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이동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물론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수소 동맹의 중요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원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 상무는 "인류를 위한 진보는 현대차의 혁신을 이끄는 비전"이라며 "선구적인 수소 기술을 중심을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현대차가 '사우디 비전 2030' 최적 파트너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중심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과 다양한 협력, 교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한 우리 정부 대표단에 양국의 수소 분야 협력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에 앞서 지난 2020년 사우디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대를 처음으로 수출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21년에는 엑시언트 1대를 수출하는 등 사우디 에너지 전환 선도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해 알마주이로지스틱스(Almajdouie Logistics ML)에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하며 눈길을 끌다. 알마주이 로지스틱스는 현대차 사우디 지역 총판 업체인 알마주이(Almajdouie)의 물류·운송 분야 사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