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프랑스에서 신규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가동에 나선다. 태양광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ESS와 풍력발전 등으로 다변화하며 유럽 내 주요 재생에너지 사업자로의 도약을 꾀한다.
16일 한화솔루션 프랑스법인 '큐에너지(Q ENERGY)'에 따르면 큐에너지는 최근 프랑스 '가젤에너지(GazelEnergie)'로부터 수주한 35메가와트(MW)급 ESS 프로젝트 완공 후 운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10월 계약을 따낸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신규 ESS는 모젤주 생타볼에 위치한 에밀-위셰 화력 발전소 부지에 들어섰다. 24개의 컨테이너형 BESS 장치로 구축된 이 시설은 35MW 전력 용량과 시간당 44메가와트(MWh)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다. 하루 1만 명이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프랑스 송전망공사 'RTE'를 통해 공급된다. 큐에너지와 가젤에너지는 ESS를 통해 △재생에너지 통합 △전력망 안정화 △전기 요금 변동성 감소 △겨울철 전력 공급 안정성 강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가젤에너지는 유럽 주요 에너지 그룹인 체코 'EPH' 산하 기업이다. 바이오매스와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통한 전기 생산부터 전기·가스 공급, 재생 가능 전기 집계 등 크게 3가지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 배출 감소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해 큐에너지를 출범시켰다.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에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분야도 육·해상 풍력, 태양광, 수상태양광 등 다양하다. 유럽에서만 16GW 규모의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코렌틴 시비(Corentin Sivy) 큐에너지 개발책임자는 "이 발전소는 우리가 강력히 지지하는 개발 모델, 즉 산업 현장에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과 완벽히 일치한다"며 "이런 유형의 에너지 전환은 효율적이고 환경을 존중하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파로슈(Frédéric Faroche) 가젤에너지 회장은 "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는 전기 생산과 친환경 에너지 서비스에 전념하는 진정한 생태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우리의 야망을 구현한다"며 "이는 프랑스에 대한 투자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강조하며, 큐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은 두 회사의 전문성과 상호 보완적 특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