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삼성 투자' 라이다 기업 루모티브와 차세대 3D 센싱 모듈 공동 개발

3D 센서 모듈 '스텔라' 시리즈 출시…파트너십 3개월만
내달 美 CES 2025서 데모…내년 2분기 상업 배포
실시간 데이터 감지·추적 기능 개선하고 정확도 높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와 미국 센서 개발 회사 '루모티브(Lumotive)' 간 파트너십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3D 센싱 모듈을 만들어 로봇, 드론,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등을 공략한다. 

 

루모티브는 18일(현지시간) 나무가와 공동 개발한 3D 센서 모듈 '스텔라(Stella)'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서 데모를 실시하고, 내년 2분기 상업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라 시리즈는 나무가의 카메라 모듈 제조 역량과 루모티브의 센싱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탄생했다. 나무가와 루모티브가 지난 9월 센서 모듈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상용화의 기반이 된 핵심 기술은 루모티브의 LCM(Light Control Metasurface) 칩과 솔리드 스테이트 빔 스티어링(Solid State Beam Steering) 기술이다. LCM 칩은 제어·데이터 처리 모듈로 센서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실시간 3D 환경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솔리드 스테이트 빔 스티어링은 레이저 빔을 고정형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로 쓰이는 회전형 방식 대비 빠르고 정밀하게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스텔라와 스텔라2 등 2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스텔라는 25m(미터) 거리 범위와 10Hz(헤르츠) 프레임 속도를 지원한다. 구조화된 실내 환경에서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필요로 하는 픽앤플레이스 로봇, 무인운반로봇(AGV), 산업 자동화 시스템 등에 적합하다. 스텔라2는 80m 거리 범위와 20Hz 프레임 속도를 제공한다. 객체 감지·추적 기능이 우수해 보안 시스템, 드론, 스마트 인프라등에 효과적이다. 

 

스텔라 시리즈는 루모티브의 MD42 개발 키트를 기반으로 해 고객의 개발 주기를 18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시켜준다. MD42는 3D 센서 개발 키트개발자가 로봇, 자율 주행차, 산업 자동화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루모티브의 오픈개발플랫폼(ODP)를 기반으로 하고 프로토타입과 데모를 위한 사전 설계가 포함되고 개발자가 원하는 기술을 통합할 수도 있다. 

 

루모티브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로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라이다(LiDAR)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의 벤처캐피탈 '삼성벤처투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04년 설립된 나무가는 카메라 모듈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3D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한 해 매출의 99%가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했다. 삼성전자를 근거리에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 위치한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샘 헤이다리 루모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라 시리즈는 3D 센서를 혁신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나타낸다"며 "입증된 LCM 기술을 활용해 크기와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뛰어난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센싱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호 나무가 CEO는 "루모티브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 전례 없는 혁신을 제공하게 됐다"며 "스텔라 시리즈는 실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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