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월평균 1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가 주춤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전기차 시장 발전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판매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양사는 향후 전기차 판매 라인업 확대와 전기차 공급망 내재화를 토대로 현지 입지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89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166대) 대비 87.35% 급감한 21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0.24%, 월간 판매 순위는 10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년(38대) 대비 78.95% 성장한 6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0.78%, 월간 판매 순위는 8위다.
1위는 4224대를 판매한 타타가 차지했다. MG는 3163대로 2위, 마힌드라는 552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BYD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329대와 98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이어 BMW는 94대로 6위, 시트로엥은 82대로 7위를 기록했고, 볼보는 32대로 9위에 랭크됐다.
같은 달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8668대로 전년(7565대) 대비 14.5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주춤하긴 했지만, 현대차·기아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월평균 1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11월까지 총 11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886대, 기아는 31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판매 라인업 확대를 토대로 현지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사가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EV6 2종이 전부다.
현대차의 경우 내년 1월 17일 인도 시장에 크레타EV가 출시된다. 공식 데뷔 무대는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바라트 모빌리티 쇼(Bharat Mobility Show)로 정했다. 차량 제원과 현지 판매 가격은 출시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크레타EV에 이은 전기차 모델은 소형 EV 인스터를 낙점한 상태이다. 오는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인스터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이다.
전기차 공급망 내재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중 인도 첸나이 현대차 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 설립을 마무리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이 319만9000달러(한화 약 46억 원)에 공사를 수주한 건이다. 완공 이후에는 현대모비스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2월 17일 참고 현대차, 인도 첸나이 BSA공장 준공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