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애플의 '파인드 마이(Find My)'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4개 항공사에서 애플의 업그레이드 된 파인드 마이 기능을 활용, 분실된 수하물을 추적하는 고객 지원 프로토콜을 도입하고 있다.
파인드 마이를 도입하는 항공사는 △영국항공 △루프트한자 △에어링구스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에어뉴질랜드 △터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스위스항공 △유로 윙스 △이베리아항공 14곳이다. 해당 항공사들은 수하물이 분실되면 이를 원소유자에게 반환하기 위해 애플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콴타스 △버진애틀랜틱 △싱가포르항공 △KLM 네덜란드항공 등이 해당 기능의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드 마이는 애플 기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태그 △맥북 등과 같은 애플 기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이다.
새롭게 개선된 파인드 마이 핵심은 이 기능이 제 3자에게 항목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최근 iOS 18.2 업데이트를 통해 ‘항목 위치 공유(Share Item Location)’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 소유자만 접근할 수 있었던 물품의 위치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 공유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여러 항공사는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해 승객의 수하물 찾기를 돕고 있다. 이를테면 에어뉴질랜드는 승객이 자사 앱인 '에어 NZ(Air NZ)' 내 ‘지연 또는 손상된 수하물’ 섹션에서 에어태그 위치 추가 옵션을 등록하면 제출된 정보를 통해 항공사 수하물 추적팀과 공유할 수 있다. 위치 공유는 고객이 가방을 찾으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아직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바코드 등을 통해 수화물을 찾는 자체 수하물 추적 기능을 활용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파인드 마이 기능이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기능이 활성화되면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