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영국 옵티맥스(Optimax MII Ltd)와 협동로봇의 검사·측정 기능 향상에 협력한다. 두산의 로봇에 3차원(3D) 스캐너와 측정 솔루션 등을 장착해 영국 고객사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24일 옵티맥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두산로보틱스와 영국 협동로봇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에 △에비액스캔 3D 스캐너 △브루커 앨리코나 3D 측정 시스템 △인스페크토 S70을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옵티맥스는 두산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과 측정 솔루션 결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SWI)를 개발·관리한다.
에비액스캔 3D 스캐너는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품질 관리, 시제품 제작 등에 쓰이는 고정밀 3D 스캐닝 장비다. 중간 크기 물체를 캡처하는 옵티마플러스 엠(Optima+ M)과 소·대형 물체를 스캔할 수 있는 콰드로플러스(Quadro+)로 나뉜다. 브루커 앨리코나 3D 측정 시스템은 마이크로·서브 마이크로 수준으로 미세한 표면과 구조를 측정하는 장치다. 표면의 거칠기와 윤곽 등을 3D로 분석하고 생산라인에 쉽게 통합된다. 인스페크토 S70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검사 솔루션으로 높은 정확도와 유연성을 지녔다.
두산로보틱스는 영국에서 세 솔루션을 협동로봇과 결합해 고객사에 제공한다. 협동로봇의 정밀 검사·측정 능력을 향상시켜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월 독일 뒤셀도르프에 지사,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 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 '오토메티카(Automatica)'에도 참가해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관해 로봇 시장 전략을 점검했다. 최근 이타리아 의료 스타트업 '사운드세이프 케어', 유통사 '홈버거'와 암 수술용 협동로봇 개발에도 손잡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1월 28일 참고 [단독] 두산로보틱스, AI활용 '암 세포 표적' 로봇 개발...의료 로봇 글로벌 개척 속도>
두산로보틱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발판 삼아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제품 라인업도 13종에서 2026년 17종으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