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토요타와 손잡고 노르웨이 수소 충전소 확장…하이니온 등 3자 계약

- 수소차 인기 높아져 충전소 설계 용량 2배 제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차를 놓고 경쟁 관계인 토요타와 충전소 인프라 부문에서 손을 잡았다. 현대차와 토요타가 노르웨이 기업의 수소 충전소 용량 확장 사업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양사의 협업이 확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토요타는 공동으로 노르웨이 현지 수소충전기업인 하이니온(HYNION)은 수소 충전소 확장을 위한 재정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이니온은 현대차와 토요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호빅(Høvik)지역의 수소 충전소 확장에 나선다.

 

하이니온의 호빅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1월 개설됐으나 최근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설계 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소를 공급해야는 등 한계를 보여왔다.

 

이번 계약은 하이니온은 해당 수소 충전소에 새로운 충전 라인 구축에 나서자 현대차와 토요타가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정확한 지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니온은 이번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충전소에서만 하루에 최대 30대 가량의 수소차의 충전이 이루어져 당분산 수소 충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차 보급에 있어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아래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지식포럼 '한일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수소차가 초기 시장인 만큼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니온 관계자는 "이번 충전소 증설을 통해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더 나은 연료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토요타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차 '넥쏘'와  '미라이'(MIRAI)를 내세워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넥쏘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948대 판매, 미라이(1549대)를 400여대 앞질렀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도쿄 모터쇼 2019'에서 '미라이 콘셉트'(MIRAI Concept)를 최초로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기술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에서 얼마나 빠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며 "그러나 이와 별도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서 있어서는 양사의 협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친환경차 시장으로 개편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7430대를 판매했으며, 전기·수소차 및 하이브리드 비중은 91.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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