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도체 시장,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률 전망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1.48%
미중 갈등에 새로운 생산 기지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생산 기지로 주목받으며 연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5일 코트라 '베트남 반도체 공급망의 전망,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6년 106억2000만 달러에서 2023년 150억1000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코로나 대유행 이후 많은 기업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면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도 적극적인 반도체 육성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1.48%를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반도체 교역 동향을 살펴보면 시스템 반도체의 수입·수출 비중을 각각 98.8%, 8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메모리 반도체는 수입이 1.1%, 수출이 19.2%에 그쳤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2018년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으나 2019년과 2020년 급증했다. 2021년과 2022년 소폭 감소했던 베트남의 시스템반도체 수입액은 2023년 반등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2021년과 2022년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2023년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68.6%, 2022년 18.6% 증가했으나 2023년 32.7%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으며, 2023년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베트남은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모두 대 한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한국 수출 비중이 50.05%에 달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33% 감소한 수치다. 베트남의 전체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32.66%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베트남의 메모리반도체 수입국 2위이며 14.04%의 비중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올해 9월 2030년까지의 단기 목표와 205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담은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개발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50년의 목표는 제조 공장 3개, 패키징 및 테스트 시설 20개이며 총 3단계 로드맵이 있다.

 

코트라는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으로 인해 떠오르는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시행되며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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