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네덜란드 선주사인 OWL(Offshore Wind Logistics B.V)과 회동했다. 전기·하이브리드추진 시스템을 비롯해 친환경 추진 솔루션을 소개하고 공급 기회를 모색했다.
26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박종국 EP사업부문장(상무)은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찾은 OWL 임직원과 만났다. 피에트 얀 반 더 기센(Piet Jan van der Giessen) 최고기술책임자(CTO), 아리 반 디예크(Arie van Dijekn) 프로젝트 매니저와 회동해 EP사업부에서 개발한 친환경 선박 추진 솔루션을 알리고, 자율 운항과 원격 제어 등 첨단 기술을 홍보했다.
이어서 경기 용인시 마복동 연구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시스템을 소개했으며, HD현대중공업의 울산공장에도 초청해 힘센엔진 생산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2000년 8월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속 엔진이다.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됐으며, 선박용 중속 엔진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객사인 OWL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 추진 솔루션 수주를 꾀한다.
2016년 설립된 OWL은 해상풍력 산업에 특화된 선주사다. 대형 풍력터빈의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반잠수식 크레인 선박인 'OWL-EUROPE'과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 설치를 지원하는 'OWL M4' 등을 보유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왔다.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선급협회(ABS)와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하며 대형 전기추진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