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금·구리 개발로 세계 자원 시장 주목

발루치스탄 지역 레코딕·사인다크 광산 관심↑
환경 규제·지역 주민 협력·인프라 강화 필요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키스탄이 금과 구리 매장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한 발루치스탄 지역이 국제적 관심을 끌며 외국인 투자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6억 톤(t) 이상의 금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발루치스탄 지역 레코딕(Reko Diq)과 사인다크(Saindak) 프로젝트가 주요 금·구리 광상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레코딕 구리·금 프로젝트는 캐나다 배릴 골드(Barrick Gold)가 운영하며, 연간 약 35만t의 구리와 90만 온스의 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채굴에 돌입할 계획이다.

 

레코딕 프로젝트가 10년에 걸친 법적 분쟁 이후 부활한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개발 기금(Saudi Fund for Development)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제공, 프로젝트 일정이 가속화되면서 파키스탄의 자원 개발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중국야금공사(MCC)는 사인다크 구리·금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자원 채굴과 인프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2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개 마을에 교육, 의료, 전기 등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며, 광업의 지역 경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MCC는 파키스탄 광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광물 산업 단지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 광업 부문은 경제 성장과 외환 수익 창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구리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며 주로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구리를 수출하고 있다. 이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금은 외환관리법에 따라 수출이 금지돼 활용도가 제한되고 있다.

 

광산 개발이 경제적 잠재력을 키우고 있으나, 산림 파괴와 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다. 광산 작업은 특히 건조한 지역에서 물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강력한 환경 규제와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환경 복구·재생 작업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 개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파키스탄 자원 개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은 환경·사회적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환경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야 하며,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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