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지난해 中 특허 약 8000개 확보...미래 기술 IP 확보 '총력'

삼성, 작년 中서 월 평균 약 655건의 특허 확보
삼성전자, 패키징 기술 확보 전력…칩렛 등
삼성D, 양자점부터 홀로그램 등까지 준비하며 경쟁력↑
삼성메디슨·중공업·E&A 등도 특허 활동 펼쳐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작년 한 해 중국에서 약 8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인정받았다. 출원 후 10년여 간 묵혀져 있던 특허는 물론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통신 분야 차세대 신기술까지 확보, 향후 발생 가능한 법적 분쟁 등을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했다. 

 

2일 중국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이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출원한 특허 556건을 승인했다. 주요 전자 계열사 외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메디슨, 삼성생명 등의 특허 출원 성과도 확인됐다. 

 

삼성이 올해 중국에서 확보한 특허 수는 총 7855건이다. 월별로는 △1월 560건 △2월 463건 △3월 804건 △4월 761건 △5월 735건 △6월 710건 △7월 695건 △8월 740건 △9월 737건 △10월 592건 △11월 502건 △12월 556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2건, 월 평균 약 655건의 특허를 승인받은 셈이다. 

 

지난달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304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153개) △삼성SDI(76개) △삼성전기(16개) △삼성E&A(2개) △삼성메디슨(2개) △삼성중공업(1개) △삼성SDS(1개) △삼성생명공익재단(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가전 등 다양한 분야 기술에 대한 특허를 손에 넣었다. 특히 패키징 관련 특허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칩렛 패키징 구조(특허번호 CN119108377A)'와 '표면실장기술 패키지 및 표면실장기술 기판(특허번호 CN119133144A)' 등의 특허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았다. 

 

칩렛은 여러 개의 다이들을 연결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패키징 방식이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칩렛 구조 적용시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다. 표면실장(SMT)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표면에 부품을 부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칩렛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실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올 3월 미국 칩렛 반도체 스타트업 ‘엘리안’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칩렛 플랫폼 개발 회사 ‘드림빅 세미컨덕터’에 7500만 달러를 베팅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에 칩렛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자동차와의 통신 기술을 담은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컴퓨팅 자원을 공유하기 위한 장치와 그 동작 방법(특허번호 CN119183071A)' 특허를 통해 차량용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 또 '깊이 정보 획득을 위한 증강현실 장치와 그 동작 방법(특허번호 CN119137933A)'와 '구동 로봇, 구동 로봇의 제어 방법 및 컴퓨터 프로그램이 기록된 기록 매체(특허번호 CN119233781A)'를 통해 증강현실(AR)과 로봇 등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 현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양자점) 관련 특허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양자점에서 오제 재결합을 관찰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9104798A)'를, 단독으로 '양자점과 이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9060721A)'를 승인받았다. 삼성은 2023년 기준 세계 고효율 친환경 청색 양자점 특허 점유율 36.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9105180A)' 등을 통해 가상현실(VR)·AR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다수 승인받았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특허번호 CN119231055A)’는 배터리 모듈의 낙하를 방지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제공한다. '배터리 모듈(특허번호 CN119231124A)'는 절연시트로 배터리의 발열, 팽창 등 억제를 돕는다. '충돌 스위치 회로 및 충돌 스위치 회로를 포함하는 충돌 감지 시스템(특허번호 CN119135145A)'는 배터리에 가해질 충격을 미리 감지해준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인쇄회로기판, 카메라 모듈 등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루 다졌다. 삼성메디슨은 대표 제품인 초음파 진단 장비에 대한 특허를 인정받았다. 삼성E&A는 배기가스와 폐수 처리 방법을, 삼성중공업은 선박용 액화가스 충전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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