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수주 실적을 가진 한화오션이 다시 한번 WTIV의 생산 기술력을 입증했다. 친환경 선박의 설계부터 조립, 도장, 진수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모든 공정을 마치고 시운전까지 나서면서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 WTIV는 해상풍력 발전기를 바다로 운반해 설치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선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카델러(Cadeler, 옛 에네티)로부터 수주한 WTIV는 지난해 말 해상 시운전에 돌입했다. 선주에게 정식 인도 전 시운전을 통해 배의 성능을 측정하고 안정성을 점검하는 것이다. 시운전을 마친 WTIV은 올해 초 인도될 예정이다.
카델러 관계자는 "한화오션에서 건조한 WTIV가 현재 해상 시운전을 진행중"이라며" 이는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한 모든 사람의 헌신과 협력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번 WTIV는 한화오션이 지난 2021년 카델라로부터 수주했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 설비로, 15MW(메가와트)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다. 수심 65m까지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해당 선박을 지난 6월 진수했다. <본보 2024년 3월 7일 참고 한화오션, 카델러서 수주한 해상풍력설치선 건조 순항>
카델러는 해상풍력발전기 건설과 유지, 보수,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덴마크 해운사다. 모나코의 에네티와 합병했다. 카델러는 수상 선박 4척과 올해부터 2026년 사이에 인도 예정인 WTIV 신조선 6척을 운영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2척의 WTIV를 인도했으며, 현재 2척의 대형 WTIV를 건조 중이다. 지난해 말에 국내 기업과 두 척의 WTIV에 대한 수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 밸류체인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한 한화오션은 플랫폼 형태의 차세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독자 모델로 개발했다. 기존 설치선에 비해 진화한 개념으로 육상 건조한 해상풍력발전기를 운송·설치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