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수소 전주기 관리 기술 선제 확보...韓·美 특허 출원

미국·한국에 특허 출원해 심사 진행 중
수소 저장·수요량 예측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과 한국에서 수소 저장·수요량을 예측하고, 전 주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특허를 내놓았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한 축인 '수소'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의 특허 '수소 모니터링 장치 및 수소 관리 시스템(HYDROGEN MONITORING APPARATUS AND HYDROGEN MANAGEMENT SYSTEM)'을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작년 2월29일 출원됐다.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최종 소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해 전 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수소 충전소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압력과 온도, 농도, 유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수소 수요량과 저장량 등을 분석하고, 미래 수급을 예측한다. 수소 누출을 감지해 운영자에 경고 신호도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보급에 따른 수소 수요를 충족하고 사고를 방지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소 사용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6월8일 국내 특허청에도 동일한 특허를 출원해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특허를 획득해 수소 기술을 보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면서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가치사슬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11월 첫 수소액화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해 작년 초 창원 본사 부지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수소버스 200대 분을 충전할 수 있는 하루 5톤(t), 연간 최대 182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5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 수소 생산·에너지융복합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모색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풍력발전을 연계한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연간 80t)의 상업운전에도 돌입했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경험을 발판 삼아 2027년 목표로 세계 최초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 개발에 나섰다. 미국 주요 대학 3곳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차세대 수소터빈 연소기 원천 설계 기술 개발 및 시험 평가 기술 확보'를 위한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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