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포함)가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서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브랜드별 모두 연간 판매 기록을 새롭게 쓰며 역대 연간 판매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현지 친환경차 시장에서 활약하며 전동화 브랜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7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서 22만54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0만7054대) 대비 8.86% 증가한 수치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3만1715대를 판매하며 역대 연간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코나와 투싼, 엘란트라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코나는 3만20대, 투싼과 엘란트라는 각각 2만9387대와 2만427대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는 현지 친환경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년(3만3415대) 대비 31.5% 확대된 4만5159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라인업 중에서는 아이오닉5가 1만3484대로 선두를 달렸고, 아이오닉5에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1만1815대)와 코나EV(9179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현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활약했다. 제네시스가 전년 대비 6.4% 성장한 7040대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 신기록을 썼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GV70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30.1% 상승한 404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GV80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1187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확대에 일조했다.
다만 제네시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7.85%(553대)로 10%를 밑돌았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이다. G80 EV는 전년(53대) 대비 86.8% 하락한 7대, GV70EV는 전년(487대) 대비 40% 줄어든 292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도 캐나다에서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총 8만66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8만4768대) 대비 2.2% 증가한 수치이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셀토스와 스포티지, 소렌토 등 SUV 모델들이 활약했다. 셀토스는 1만8706대, 스포티지와 소렌토는 각각 1만5423대와 9656대 판매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3.6% 성장했다.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현지 순수 전기차(BEV)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EV6는 6671대, EV9와 니로EV는 각각 4502대와 4458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 라인업 전체가 전년 대비 98.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스포티지 PHEV 모델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