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공장 가동 한 달 만에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에너지·광산업 분야 노조인 'FSP KEP(Federasi Serikat Pekerja Kimia, Energi dan Pertambangan)'와 회동해 가입을 검토했다.
7일 FSP KEP 중앙집행위원회(DPP FSP KEP)에 따르면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법인 근로자 1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 바탕산업단지에서 수난다르(Sunandar) 총회장,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자이누딘(Zainudin) 의장 등 FSP KEP 노조 간부와 만났다.
FSP KEP는 인도네시아 3대 노조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전국근로자조합총연맹(KSPSI)의 하위 조직으로 1973년 설립됐다. 화학(Kimia)과 에너지(Energi), 광산(Pertambangan) 산업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와 근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FSP KEP 가입을 논의했다. 노조 의무와 기능, 법적 근거 등을 질의하고, FSP KEP와 협력해 노사 관계에 대한 지식을 쌓고 직원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FSP KEP 측은 노조 결성이 법적으로 보장되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노조가 조직 운영과 인재 육성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KCC글라스 인도네시아에서 노조 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바탕산업단지 내 46만㎡(약 14만평) 규모로 신공장을 구축했다. 연간 약 44만 톤(t)의 판유리를 생산할 수 설비를 갖추고 지난달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직원 수는 27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