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EV3'가 전 세계 여성들이 인정한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됐다. 오는 3월 세계 여성의 날 발표에 맞춰 최종 왕관을 놓고 경쟁한다.
9일 '여성 세계 올해의 차 2025'(Women's World Car of the Year·WWCOTY 2025)에 따르면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는 '2025 WWCOTY' 대형 SUV 부문 우승 모델로 선정됐다.
디 올 뉴 싼타페는 지난 2018년 이후 풀체인지 모델이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아웃도어 스타일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WWCOTY에서는 안전과 기술, 기술, 성능, 품질, 환경 영향, 경제적 가치를 비롯해 성평등 분야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WWCOTY는 여성 기자로만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1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상식은 총 55개국 82명의 여성 자동차 저널리스트가 모여 81개 모델을 평가, △안정성 △편의성 △기술력 △가성비 총 4가지 분야를 놓고 5개 부문에서 각각 베스트 모델을 선정하고 이들 중 최종 종합 우승 모델을 꼽는다. 종합 우승 모델 발표는 세계 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오는 3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기아 EV3는 2025 WWCOTY 콤팩트 SUV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경쟁 차량과 비교해 주행과 기술, 편안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초고속 충전 능력과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호평을 받았다. 특히 15분 만에 최대 202㎞의 주행 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급 최고 효율 전기차라는 칭호를 얻었다.
EV3는 400V 고속 충전 기술을 토대로 29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605㎞(WLTP 기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5 WWCOTY 어워드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은 다양한 관점과 선호도를 충족하는 차량을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2025 WWCOTY 어워드 수상은 세계적인 매력과 전 세계 여성들과의 특별한 공명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WWCOTY 어워드 결과는 전 세계 여성 운전자들에게 참고서 역할을 한다"며 "올해 신차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WWCOTY 2024에서는 기아 EV9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최종 결선에 올랐던 △볼보 EX90 △BMW 5시리즈 △폭스바겐 아마록 △애스톤마틴 DB12 총 4개 모델을 모두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