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SK E&S 눈독' 베트남 LNG 발전소 개발 사업 입찰 재개

응우옌 탄호아성 부위원장 "이달 15일 입찰 개시"
지난해 법 개정으로 중단…현재 입찰 서류 정리 중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우건설과 SK E&S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 탄호아성 응이손(Nghi Son)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개발 사업이 입찰을 재개한다. 지난해 돌연 중단됐던 입찰 절차가 '2024년 전기법' 시행일인 내달 1일 전에 다시 시작되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SK E&S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주목된다.

 

응우옌 반 티(Nguyễn Văn Thi) 탄호아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 입찰을 오는 15일부터 다시 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입찰 서류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응이손 경제특구·산업단지 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 입찰을 취소하고 프로젝트 투자자 선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 참고 대우건설·SK E&S 출사표 던진 '3.2조' 베트남 LNG 발전소 입찰 돌연 취소>

 

이에 대해 응우옌 부위원장은 "입찰이 법적 프레임워크 개정으로 중단됐었다"며 "새롭게 개정된 법령을 기반으로 절차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해당 사업은 지난해 3월 정부 승인을 받고 7월 입찰 서류가 발행됐으나, 9월 중순 발효된 정부 법령 115/2024로 인해 토지와 사업 관련 절차가 변경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11월 예정됐던 투자자 선정 일정도 무산됐다.

 

그는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국영 전력회사 베트남전력(EVN)에 전기 상한가 규정을 조속히 발표해 입찰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은 탄호아성 응이손 마을에 복합화력 터빈 기술(CCGT)을 활용한 1500㎿(메가와트)급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24억 달러(약 3조505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30년까지 상업 운전에 돌입해 50년간 운영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입찰에는 대우건설·한국남부발전·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이 현지 대형 정유사 안팟그룹과 협력해 참여했다. 이 외에도 △SK E&S △일본 제라·베트남 소비코 컨소시엄 △태국 걸프에너지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파워(PV파워)·T&T그룹 컨소시엄 등 5개 팀이 입찰에 나섰다.

 

특히 안팟그룹은 베트남 전역에서 석유 제품 유통과 주유소 운영, 상수도 공급,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LNG 발전 비중을 전체의 1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베트남 LNG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도 베트남 LNG 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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