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지난해 美 워스트셀링카 1위 불명예…토요타 미라이 '5분의 1' 수준

넥쏘 지난해 연간 판매량 94대 그쳐
토요타 미라이 같은 해 499대 판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FCEV) 모델 '넥쏘'가 지난해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워스트셀링카 모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한정 판매되고 있는데다 현지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저하까지 겹쳐 인기가 시들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넥쏘 모델의 흥행 기대감도 떨어진 상태이다.

 

14일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EV 시장에서 넥쏘 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41대) 대비 61% 줄어든 수직다. 현지 판매 단일 모델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월평균 10대도 팔리지 않았다.

 

특히 경쟁 모델인 토요타 미라이의 5분의 1수준이다. 미라이는 같은 해 전년(2737대) 대비 81.8% 급감한 499대가 판매됐다. 하락률로만 따지면 미라이가 훨씬 크지만, 전년 판매량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다만 넥쏘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한정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입지는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수소차 판매가 저조했다. 현지 수소차 시장에서 개인용 승용차로 판매되는 모델은 사실상 현대차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가 전부다. 이들 모델을 합산한 판매량은 전년(2978대) 대비 80.08% 쪼그라든 593대에 그쳤다.

 

현지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개인용 승용차 부문에서 수소 연료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도 판매 부진을 키우는 요소가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세대 넥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하락하고 있다. 차세대 넥쏘는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디자인과 성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디자인은 지난 20022년 9월 웹상에 공개된 스케치가 전부다. 성능은 기존 모델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행 거리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497마일(약 80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넥쏘 주행 거리(380마일)보다 117마일(188㎞) 늘어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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