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도 줄이자" 콩고, 사우디에 광물 투자 '러브콜'

광산부 부국장 "中 중심 투자 구조, 국가 경제에 위험…재편할 것"
EU·인도 투자자에도 협력 의사 타진…공급망 다변화·안정성 확보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새로운 투자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이번 행보는 글로벌 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국제적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마르셀린 팔루쿠 콩고 광산부 내각 부국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광산 콘퍼런스 기간 중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기업 중심의 현재 투자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광산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팔루쿠 부국장은 "현재 콩고 내 광산의 80%가 중국 투자와 연관돼 있다"며 "중국 투자자들의 지배적인 역할이 이제 국가 경제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구리와 기타 주요 광물이 풍부한 콩고는 중국 외 다른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국영 기업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콩고 내 광산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구리·코발트 생산을 확대해 왔다. 특히, CMOC 그룹은 지난 2016년 미국 광산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으로부터 콩고 텐케 풍구루메(Tenke Fungurume) 광산을 인수한 이후 생산량을 대폭 늘리며 세계 최대 코발트 광산업체로 자리 잡았다. <본보 2024년 10월 30일 참고 세계 최대 코발트 기업 CMOC, 올 생산목표 9개월만 달성>

 

팔루쿠 부국장은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인도 투자자들에게도 협력 의사를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의 편향된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 자원을 책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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