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올해 주요 과제는

태양광·풍력 부품 경쟁력 강화 필수
신규 가스 발전소 건설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이 재생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수요가 높은 재생 에너지 관련 품목에서 부족한 경쟁력은 독일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25일 코트라 '독일 전력 시장 현황과 2025년 에너지 분야의 주요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독일 에너지 분야 주요 과제는 △신규 가스 발전소 건설 △수소 에너지 시장 구축 △태양광 산업을 위한 대책 △풍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력망 강화 등이 꼽힌다.

 

독일 연방정부는 최근 발전소 안전법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새로운 수소 기반 가스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폐쇄되는 석탄 발전소를 대체한다. 새로운 가스발전소는 풍력·태양광 발전소에서 충분한 전력이 공급되지 않을 때 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제한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재생 에너지로 생성된 전력을 활용해 생산되는 녹색 수소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구성 요소로 평가받는다. 다만 현재 수소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며, 대규모 프로젝트가 반복적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화이다. 녹색 수소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생산 비용이다. 이는 수요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돼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독일 태양광 산업은 태양광 관련 제품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어려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사이 제품 가격이 약 56% 하락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풍력 터빈에 대한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풍력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풍력 터빈 제조사들은 지난 2년간 공급망 혼란, 코로나19 팬데믹,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며 한계 상황에 놓여 있다.

 

현재 독일은 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전력망의 대대적인 개선과 현대화가 절실하다. 2037년까지 대규모 전력 전송망 확장을 위해 매년 약 240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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